인생사진 7

웃음 [부산 해운대]

웃음 웃는 일. 또는 그런 소리나 표정. 한때 '스마일 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웃음이 넘쳤다. 웃음이 넘칠 만큼 행복함에 가득했던 것 같다. 무엇으로 행복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함으로 가득했다. 시간이 지나 내 삶에 다양한 것들이 들이 닥쳐왔다. 좋은 것이였다면 좋았을 텐데... 좋지 않은 것들이 들이닥쳐왔다. 그로 인해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니 웃질 않기 시작했다. 웃는 것을 잊으니 행복함을 잊게 되었고 표정을 잊게 되었고 나를 잊게 되었다. 언제 또 저렇게 행복하게 웃을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t.h.kim_/

나만의 '글' 2022.02.24

시선[인도]

시선 1. 눈이 가는 길, 또는 눈의 방향 2. 주의 또는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도 국내선을 타 이동하던 중 옆자리에 '스님'과 동행을 했다. 인도는 다양한 종교가 있기에 '불교'도 존재한다. 여하튼 동행하면서 가던 중 나에게 어떠한 말을 걸었다. 아쉽게도 내가 그 말의 의미를 하나도 모르고 그저 웃게 되었다. 나의 웃음에 답하듯이 그도 웃고 잠시 창문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가 창문을 향해 시선을 옮겼을 때 나는 그에게 시선을 옮겼다. 드넓은 하늘만 바라보는 그. 그가 믿는 '신'을 향해 그는 시선을 향한 것인가? 인생의 고뇌로 시선을 향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나와의 순간이 어색해서 시선을 옮긴 것인가? 그가 시선을 옮겼을 때 그저 궁금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

나만의 '글' 2022.02.21

이면[인도]

이면 물체의 뒤쪽 면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사진을 취미로 하다가 이제 나의 주업이 된 지 5년이 되었던 날 나에게도 슬럼프라는 것이 찾아왔다. '내가 왜 이걸 했지?' '내가 왜 전에 하던것을 포기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하게 되었다. 전에 하던일을 멈추고 사진을 시작할 때 '이 일을 시작한것이 나의 행복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을 하지 말자'라고 되새겼지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왜'를 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슬럼프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생각없이 사진만 촬영하고 싶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그곳이 바로 '인도'였다. 내가 좋아하는 포토그래퍼들의 사진을 보았을 때 '인도' 그곳은 나에게 다시 열정을 줄 수 있는 곳인 것 같았고, 생각을 잠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의 장소일 것 같았..

나만의 '글' 2022.02.16

경계선 [보라카이]

경계 1.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2.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아침과 밤의 경계선 슬픔과 기쁨의 경계선 쉼과 일의 경계선 등 수많은 경계선들이 존재한다. 그 경계선이 다가와 지나면 다양한 것들이 달라진다. 나의 모습도 달라지게 된다. 과연 지금 나는 어떠한 경계선을 통과하는 걸까 그래서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는걸까 기대가 되면서 또는 불안하다. 과연 지금 난 어떤 경계선에 서 있는지에 대해서 모르기에...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t.h.kim_/

나만의 '글' 2022.02.13

잊고 있었던 것 [하늘]

하늘[명사] 1.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 2.‘하느님’을 달리 이르는 말. 잊고 있었다. 내가 늘 기쁘게 바라보고 행복에 차 미소 지었던 것이 가까이 있었던 것을 잊고 있었다. 인생의 슬픔들이 하나씩 쌓일때마다 나의 위로가 되었던 것을 잊고 있었다. 늦은 오후 집에 갈 때 늘 나와 함께해 나를 품어주었던 것을 그저 고개만 치켜세우면 내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왜 그저 고개를 하염없이 아래로만 향했는지 내 인생의 무게감에 핑계삼아 그저 보지 않았던 것을 그래서 오랜만에 하늘을 보았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t.h.kim_/

나만의 '글' 2022.02.12

추억의 끝자락 [파주]

추억[명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나 일. 잠시나마 추억에 잠기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추억이 좋지 아니한 추억이든 좋은 추억이든 추억이라는 단어에 취해 잠시 잠기고 싶을 때가 있다. 추억에 잠기러 갈 때 어디를 가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자주 갔던 카페? 자주 갔던 장소? 자주 갔던... 그곳에서 나의 추억에 잠겨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처음으로 같이 갔던 그곳으로 갔다.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추억 이 단어 하나로 그곳으로 갔다. 그곳에 가니 나의 추억은 이제 흩날리는 바람처럼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또 다른 이들은 그곳에서 또 다른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그때처럼 추억에 잠기고 싶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t.h.kim_/

나만의 '글' 2022.02.11

낯섦에 대해 [오키나와]

낯설다[형용사] 1.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2. 사물이 눈에 익지 아니하다. 여러 가지를 처음 경험을 해본 것 중 낯섦에 대해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서 첫 여행이 나에게 크나큰 낯섦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주었다. 무엇이 그 시간만큼 나에게 낯섦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갖게 했을까? 첫 해외여행이라는 이 단어로 답을 내릴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기에 그 시간만큼 낯섦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많은 것들을 하여 늘 나에게 시간이 없었다. 쉴 시간이 없었고, 놀 시간이 없었고,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그저 나에게 시간이라는 건 늘 열심히 해야 하는 개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에 대한 보답으로 여유의..

나만의 '글' 202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