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매우 짧은 동안
한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영원히 볼 수 없는 그 한순간이 있다.
기나긴 비행의 시간에 지쳐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나뿐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눈을 붙여 고요한 비행이었다.
고요함 속에 갑자기 나의 감정이 벅차 나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되었다.
그 감정이 왜 갑자기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눈을 뜬 나는 '나는 지금 어디쯤일까?'라는 생각으로 밖을 바라보게 되었다.
바라보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이 나에게 다가왔다.
지평선속에 수많은 색들이 사라지는 동시에 또 다른 색을 만들고 있는 그 순간을...
그 과정의 순간을 지금 내가 체험하고 있던 것이었다.
고요함 속에서 순간의 강렬함을 느꼈다.